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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집에서 무서운 영상을 거뜬히 보던 아이가 극장에서는 왜 갑자기 울음을 터뜨릴까요? 저도 이날 전까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육아휴직 중이라 모처럼 네 식구가 함께 극장을 찾았다가, 영화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짐을 싸서 나와야 했던 그날 이야기를 꺼내봅니다.극장이라는 공간이 만드는 공포 — 사운드 디자인과 몰입 환경 올해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가 있어서, 아내와 상의 끝에 코믹한 설정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 좀비딸을 골랐습니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세상에서 딸을 지키려는 아버지의 부성애를 B급 코미디로 풀어낸다는 기획 자체는 솔직히 꽤 매력적이었습니다.그런데 막상 상영관에 들어가서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좀비들의 리얼한 분장과 함께 터져 나오는 기괴한 소리가 스크..
100분짜리 애니메이션을 초등학교 갓 입학한 아이와 함께 극장에서 본다는 게 과연 현실적인 선택일까요? 저도 솔직히 반신반의하며 예매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상영관을 나오면서 든 생각은 딱 하나였습니다. "왜 이걸 더 빨리 안 봤지?" 오늘은 그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감정 캐릭터로 사춘기 심리를 시각화한 방식 픽사(Pixar)가 이번 작품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단연 새로운 감정 캐릭터들의 설계입니다. 1편에서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다섯 가지 원초적 감정이 주축을 이뤘다면, 이번 편은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의 내면에 새로운 감정들이 밀려드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여기서 핵심은 감정의 복잡성을 어떻게 시각적 내러티브(Visual Narrative)로 전환했느냐입니다. 시각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