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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닌텐도 Wii 패드를 손에 쥐고 밤을 지새운 게임이 있다면, 극장에서 그 게임의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처음 들었을 때의 감각을 쉽게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저도 오프닝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만큼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단순한 게임 원작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세대를 가로지르는 향수와 기대가 뒤섞인 작품입니다. 70인조 오케스트라와 우주 액션이 만들어낸 몰입감극장에 들어서자마자 귀를 채운 건 70인조 풀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레코딩 사운드트랙이었습니다. 여기서 라이브 오케스트라 레코딩이란 컴퓨터로 음원을 합성하지 않고 실제 연주자들이 연주한 소리를 그대로 녹음한 방식을 의미합니다. 디지털 합성음과 달리 현악기의 미세한 떨림과 금관악기의 공기압이 살아 있어, 동일한 멜로디라..
100분짜리 애니메이션을 초등학교 갓 입학한 아이와 함께 극장에서 본다는 게 과연 현실적인 선택일까요? 저도 솔직히 반신반의하며 예매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상영관을 나오면서 든 생각은 딱 하나였습니다. "왜 이걸 더 빨리 안 봤지?" 오늘은 그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감정 캐릭터로 사춘기 심리를 시각화한 방식 픽사(Pixar)가 이번 작품에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단연 새로운 감정 캐릭터들의 설계입니다. 1편에서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다섯 가지 원초적 감정이 주축을 이뤘다면, 이번 편은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의 내면에 새로운 감정들이 밀려드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여기서 핵심은 감정의 복잡성을 어떻게 시각적 내러티브(Visual Narrative)로 전환했느냐입니다. 시각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