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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화계에서 코미디와 오컬트 호러라는 전혀 다른 두 장르를 완벽하게 결합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작품은 극히 드뭅니다. 대개 공포 영화는 무겁고 진지한 톤을 유지하고 코미디는 가벼운 웃음에 치중하기 마련이지만, 이 상극의 요소를 기발한 상상력과 슬랩스틱 유머로 비틀어 무공해 배꼽 웃음을 선사한 명작이 있습니다. 남동협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이성민, 이희준이 주연을 맡은 영화 핸섬가이즈(Handsome Guys, 2024)는 캐나다의 레전드 인디 공포 영화인 터커 & 데일 Vs 이블을 원작으로 하여, 한국적인 정서와 아날로그적 B급 감성을 입혀 완벽하게 재탄생시킨 웰메이드 코미디 스릴러 영화입니다.이 영화는 한 번 보면 평생 잊을 수 없는 험악한 비주얼을 가졌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순수한..
아무 계획 없이 극장에 들어가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며칠 전 아내와 즉흥 데이트를 하다가 시간이 맞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영화 보스를 봤습니다. '보스'라는 제목에 무거운 조폭 누아르를 예상했지만, 극장 문을 나설 때는 팝콘을 반도 못 먹을 만큼 웃고 나왔습니다. 기대가 없었던 만큼 만족감은 배가 되었던 영화였습니다.클리셰를 뒤집은 설정, 그게 이 영화의 전부다혹시 조폭 영화라면 자동으로 피가 튀기는 장면부터 떠오르시는 분 계신가요? 저도 솔직히 그랬습니다. 제목만 보고는 누아르(noir) 장르 특유의 어둡고 묵직한 분위기를 예상했는데, 여기서 누아르란 범죄, 폭력, 배신 등을 어두운 톤으로 그려내는 영화 장르를 뜻합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영화 보스의 핵심 설정..